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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사투를 벌였던 전쟁 ‘에뮤전쟁’

대상승 2018. 3. 1. 15:46



에뮤전쟁은 1932년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서 일어났던 전쟁이다. 전쟁은 국가와 국가나 집단과 집단이 무력을 이용해서 싸우는 것을 뜻하는데 에뮤 전쟁은 인간이 동물과 맞섰던 전쟁이다. ‘에뮤’라는 동물은 조류에 속하며 몸길이 1.8m, 몸무게 36~54kg 정도 되는 큰 새이다. 한국에서는 서식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개체수가 호주에 분포해 있다. 1932년 당시 호주에서는 에뮤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 밀밭이 황폐화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에뮤는 보통 과일이나 곤충 따위를 먹고 살지만 풀도 먹는 초식 동물이다. 식욕이 왕성하고 한 마리당 최대 스무 개의 알을 낳는 뛰어난 번식력을 자랑하고 있어 호주 당국이 개체수를 유지하지 못했던 것이다. 호주 정부는 ‘에뮤 소탕작전’을 선언하고 최신식 루이스 기관총을 지급하고 토벌대를 파견했다. 1932년 11월 2일부터 12월 10일까지 총 40일 동안 에뮤 전쟁이 일어났다. 하지만 에뮤를 소탕하는데 실패했고 설상가상으로 동물보호단체들의 강력한 항의로 인해 호주 정부는 공식적으로 에뮤 전쟁에 대해 사과하고 부대를 철수시켰다. 현재도 에뮤는 호주 전역에 분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