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스카 문화를 만든 백제 1편




일본 나라의 서남쪽 약 15km지점에 유명한 절 호류사가 있다.

경내만 5만 6천 5백평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의 이 절은 607년 완공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목조 건물이다.

일설에 따르면 최초의 건물은 670년 벼락에 타버리고 몇해 후 재건, 700년대 초에 완성했다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절이 세계 최고의 목조건물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최근 이 절에 안치되어 있는 아미타여래좌상 좌대에서 7세기 무렵의 인물화가 발견되었는데, 학자들은 이 인물화의 주인공이

고구려에서 온 사신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 인물화는 당시 한반도와 일본의 교류가 있었음을 입증하는 귀중한 자료다.

일본 아스카 문화를 만든 백제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인 것이다. 


당시 일본은 소가 씨와 모노노베 씨 양대 세력이 다툼 끝에 소가 씨가 정권을 잡고 스이코 천황을 옹립,

쇼토쿠 태자가 섭정을 맡고 있었다. 이때를 야마토 정권 시대라 한다. 일본이라 부를 수 있는 통일 정권이 성립된 것은 이때 부터이고, 

그 전까지는 일본이라 부를 실체가 아직 없었다. 이미 밝혀졌듯, 일본의 역사책 <고사기> <일본서기>에 나오는 천황 계보 중 

실재 인물은 스이코 천황부터이며, 그 이전은 나중에 천황 지배를 절대화하기 위해 꾸민 허구다.


쇼토쿠 태자가 집권한 시기의 문화를 당시의 수도 아스카의 이름을 따서 아스카 문화라고 하는데, 아스카는 오늘날의 나라현

다카이치군 아스카촌 일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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