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스카 문화를 만든 백제 2편

(백제를 포함한 삼국)




아스카 문화의 핵심은 불교다. 쇼토쿠 태자는 호류사, 시텐노사 등을 짓게 했거니와 그 자신 불교를 깊이 연구,

<삼경의소>라는 불경 주석서를 쓰기도 했다. 


그런데 아스카 문화의 핵심을 이룬 불교는 바로 백제에서 건너간 것이었다. 일본에 아스카문화의 핵심인 불교가 처음 전해진 것은

538년 또는 552년이라고 한다. 백제의 성왕이 노리사치계를 보내 불상 한 개와 

경전 몇 권을 전하게 했으며, 그후 도심, 담혜 등 백제 중 16인이 건너왔다고 <일본서기>는 기록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불상 만드는 기술자, 절 짓는 기술자, 기와 굽는 기술자 등도 백제에서 건너갔다. 


당시 일본사람들은 일반인은 물론 귀족들도 모두 초가집에서 살았다. 천황 역시 널판자 지붕에 풀로 이은 집에서 거처했다.

따라서 웅장한 호류사의 건축은 생각도 못할 일이었다. 이때 호류사를 직접 지은 사람들은 백제를 비롯하여 고구려, 신라에서 건너간 기술자들이었다. 

이 절에 안치된 뛰어난 불상과 공예품들은 대부분 백제계 예술가들의 작품이며, 이 절에서 불법을 가르친 것도 삼국에서 건너간 스님들이었다. 


고구려 승려 혜자는 594년 일본으로 건너와 쇼토쿠 태자의 스승이 되었다가 615년 고구려로 돌아갔고, 610년 역시 고구려에서 온 담징은 물감과 먹 만드는 법,

종이 만드는 법을 가르쳤으니, 그는 일본 화단의 개척자인 셈이다. 담징이 그렸다는 이 절의 벽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1949년 화재로 타버렸다. 지금 전하는 것은 14명의 화가들이 재현한 모사품이다. 그런데 무슨 까닭인지 벽화의 설명에 담징에 관한 언급은 아무 데도 없다.


그밖에도 수많은 기술자, 예술가, 승려들이 일본에 건너가 발달된 삼국의 문화를 전해주었으며, 직접 삼국에 와서 유학하고 돌아가는 사람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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